시, 2020년까지 텃밭 10배 확대
자투리땅 2500곳 등 신설 방침
시립병원서 원예치료…학교농장도
자투리땅 2500곳 등 신설 방침
시립병원서 원예치료…학교농장도
지난 1월 서울 노원구 하계한신아파트 1동 옥상(621㎡)에 텃밭이 생겼다. 주민들이 옥상 텃밭 사업을 시작하면서 시범적으로 1동 옥상 전체를 텃밭으로 만들었다. 옥상에는 회원용 텃밭 351㎡, 나머지 270㎡에는 수박·참외·오이·고추 등을 함께 키웠다.
고창록 이 아파트 입주자 대표는 “농사 경험이 있는 주민이 텃밭 가꾸는 방법 등을 알려주면서 이웃끼리 자연스레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아파트 특유의 이웃간 단절의 벽이 사라졌다. 작물을 수확한 날에는 아파트 단지 공터에 잔칫상을 차려 수확의 기쁨과 함께 이웃간 정을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옥상 텃밭을 만든 뒤 여름철 아파트 내부 온도가 2~3도 떨어지는 등 냉방비 절감 효과도 가져왔다.
‘도시 농부’가 늘어나면서 18일 서울시가 현재 가구당 0.3㎡인 도시텃밭을 2020년까지 10배인 3.3㎡ 규모로 확대하는 등 생활공간 중심의 도시농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
하계한신아파트처럼 시민이 직접 집 주변 옥상이나 공터 등 자투리 공간을 텃밭으로 만들거나, 시·구가 국공유지나 활용 가능한 사유지를 빌려 주변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이다.
시는 내년엔 도시농업을 여가나 안전한 먹을거리 확보 차원을 넘어 원예 심리치료나 학교농장 등으로 확대해 도시농업을 공동체 해체 등 도시화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연결고리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먼저 자투리 텃밭 2500곳과 건물 옥상 텃밭 65곳, 상자텃밭 1만곳을 새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생활공간에 다양한 형태의 텃밭을 조성해 원하는 시민 모두 도시농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도시농업위원회를 발족하고 도시농업 워크숍과 사회적기업 육성, 시민단체 공모사업 지원 등 도시농업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립병원에선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학교농장 40곳, 음식물 퇴비화를 통한 자원순환형 도시농장 60곳을 새로 조성할 방침이다.
권혁소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다양한 도시농업 콘텐츠를 개발해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마을공동체를 회복하는 등 서울을 명실상부한 도시농업 수도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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