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
“부채해소 위해 예산확보 나설 것”
‘진주시에 제2청사’ 공약대로 추진
“부채해소 위해 예산확보 나설 것”
‘진주시에 제2청사’ 공약대로 추진
18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는 19일 밤 당선이 확정된 직후 “경남의 강력한 구심점이 돼 도민 화합과 하나된 경남의 기초를 다지겠다. 경남도민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노력과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다음 정부의 출범을 기다리면 늦다. 21일 청와대와 정부 부처를 찾아가 예산 확보를 위한 협의를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을 발표한 시점부터 임기를 시작한 홍준표 경남지사는 자신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로 부패 척결과 예산 확보를 꼽았다. 그는 부패지수를 낮출 도정개혁단을 설치해 몇년째 전국 최하위권 수준의 청렴도를 기록하고 있는 경남도를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예산절감단을 운영하는 등 부채 해소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아닌 기획재정부의 예산전문가를 행정부지사로 임명하려고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미 요청했다고도 했다.
그는 경남도청 이전 공약을 내걸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통합 창원시의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도청 이전 공약을 냈다. 창원시청이 옛 마산지역으로 이전한다면 도청을 이전할 필요가 없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진주시에 도청 제2청사를 건립하겠다는 공약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몇년 걸리는 도청 이전을 약속하는 행보를 두고, 경남지역에서는 그가 도지사 직을 발판삼아 대권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홍 지사는 “도지사 보궐선거도 버거웠는데, 어찌 대권을 이야기할 수 있겠나. 1년6개월 임기를 끝낸 뒤 반드시 재선에 도전할 계획이기 때문에, 모든 공약은 5년6개월 재직하는 것을 전제한 것이다. 분명한 것은 행정가 출신보다는 큰 도정을 펼치는 도지사가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1954년 1남3녀 가운데 셋째로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다. 창녕·합천·대구 등 초등학교만 5곳을 옮겨다녔고, 대구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와 고려대 행정학과에 들어갔다.
서울지검 검사이던 1993년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하며 ‘6공의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 의원 등 권력 실세들을 구속시켜 명성을 얻었고, 슬롯머신 사건을 다룬 드라마 <모래시계>가 인기를 끌면서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5년 사표를 내고 다음해 1월 신한국당에 입당해 15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15대부터 18대까지 내리 4선을 기록하고 한나라당 대표를 지냈다. 부인 이순삼(56)씨와 사이에 정석(32·회사원), 정현(30·회사원)씨 등 두 아들을 뒀다. 본명은 홍판표였는데, 검사 시절 ‘세상의 본보기가 되겠다’는 뜻을 담아 홍준표로 이름을 바꿨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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