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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진중 이어 또…현대중 해고자 투신

등록 2012-12-23 19:48수정 2012-12-23 22:42

사내하청 노조 전 간부로
8년전 회사의 폭력진압에
스트레스성 장애 시달려
지난 21일 한진중공업 노조 간부가 자살한 데 이어, 이번엔 8년 전 해고된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조의 전 간부가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에 시달리다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2일 오후 5시30분께 울산 동구 방어동 ㅇ아파트 단지에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초대 조직부장을 지냈던 이운남(41)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씨가 ‘동지들에게 미안하다. 회사 폭력의 후유증으로 우울증을 앓아왔지만, 원칙을 잃지 않고 살아왔다’는 유서 형식 메모를 남긴 점 등으로 미뤄, 아파트 19층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2004년 2월 동료 박일수씨가 ‘사내하청 노동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분신자살하자, 현대중공업 안 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하다 5시간 만에 경비용역들에게 끌려 내려와 폭행을 당했다. 이후 해고된 이씨는 택시기사로 일해왔지만, 아직도 당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왔다고 옛 동료들은 전했다. 자살 당일 오전, 이씨는 옛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병원에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동료들이 전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금속노조 울산지부 및 현대중 사내하청지회 등은 이씨의 주검이 안치된 울산대병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장례위원회를 꾸렸으며, 26일 울산노동자장으로 이씨의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 장례위원회는 현대중공업 쪽에 이씨 죽음의 원인을 만든 폭력과 해고의 당사자로서 이씨 앞에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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