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올 졸업예정자 절반 취업
공공기관·금융권 등 진출 늘어
신입생 미달학교 4곳→2곳으로
공공기관·금융권 등 진출 늘어
신입생 미달학교 4곳→2곳으로
전북지역 특성화고(옛 실업계)의 취업자 수가 졸업 예정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도 특성화고를 선호하는 현상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내년 2월 졸업하는 전북지역 28곳 특성화고 3학년생 4405명 가운데 47.7%인 2099명(12월1일 기준)의 취업이 확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러한 취업률은 지난해 29.1%에 비해 무려 18.6%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며, 내년 2월 졸업 때까지는 50%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취업률뿐만 아니라 취업의 수준도 크게 높아졌다. 분야별 취업 현황을 보면, 공무원·공공기관이 107명으로 지난해 11명에 비해 10배쯤 늘었다. 금융권도 50명으로 2.5배가량 증가했다. 삼성 계열은 44명으로 지난해 157명에 견줘 크게 줄었으나, 지난해 1명이었던 한화 계열 합격자는 24명으로 급증했고, 다른 대기업도 지난해 95명에서 올해 334명으로 3.5배 이상 늘었다.
학교별로는 전북기계공고가 93.7%로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고, 군산기계공고도 84.4%가 취업했다. 부안여상(68.3%), 정읍학산고(54.1%), 김제덕암정보고(53.8%), 전주영상미디어고(53.0%), 익산진경여고(51.2%) 등도 50%를 넘었다. 전주영상미디어고는 133명의 취업자 중에서 61.6%인 82명이 공무원·금융기관·대기업 등에 취업했으며, 전주완산여고와 군산여상도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대기업에 취업했다.
이에 따라 특성화고에 입학하려는 지원자도 몰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지역 특성화고 28곳 중에서 내년도 신입생 미달 학교가 지난해 4곳에서 2곳으로 줄었다. 대졸자 취업이 어려운 현실에서, 고졸자 취업문이 상대적으로 넓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일반고(옛 인문계)의 내년 신입생 미달 학교는 54곳 중에서 43곳으로 나타났다. 일반계고 올해의 미달 학교 33곳보다 10곳이 더 많아진 것이다. 특히 농어촌 지역 일반계 고교에서 신입생 미달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희수 전북도교육청 장학관은 “정부가 2년 전부터 고졸자 취업확대 정책을 시행하면서 기관평가에 고졸자 취업률을 반영하자 공무원 및 공공기관의 고졸자 전형이 늘어나고 있다”며 “고졸자 취업의 수준이 좋아지면서 특성화고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수공에 떠넘긴 4대강 빚 때문 수도요금 인상”
■ 장동건 드라마 회당 1억원…연예계 출연료 ‘양극화’ 극심
■ “박근혜 정책이 MB와 다름 보여줘야 노동자죽음 막는다”
■ 박원순 시장 “박근혜 당선인, 온 대한민국 대통령 돼 달라”
■ 문재인, 비대위원장 지명 않기로
■ ‘솔로 대첩’ 참가자에 “왜 나왔냐?” 물었더니
■ 옷이든 뭐든 찬밥, 미안하다 아들 2호야
■ “수공에 떠넘긴 4대강 빚 때문 수도요금 인상”
■ 장동건 드라마 회당 1억원…연예계 출연료 ‘양극화’ 극심
■ “박근혜 정책이 MB와 다름 보여줘야 노동자죽음 막는다”
■ 박원순 시장 “박근혜 당선인, 온 대한민국 대통령 돼 달라”
■ 문재인, 비대위원장 지명 않기로
■ ‘솔로 대첩’ 참가자에 “왜 나왔냐?” 물었더니
■ 옷이든 뭐든 찬밥, 미안하다 아들 2호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