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실업계고 졸업생 진로 현황
실업계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진학률이 진학 희망률을 웃도는 특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올 2월 지역 실업계고 졸업생 1만6865명의 63.6%인 1만734명이 대학 진학을 희망했으나, 실제 대학에 입학한 학생은 2년제 6585명, 4년제 4938명 등 전체 졸업생의 68.4%(1만1540명)에 이르렀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에도 전체 졸업생 1만7983명 가운데 1만828명이 대학 진학을 희망했으나 1만1366명이 대학에 입학해, 대학 진학률(63.2%)이 희망률(60.2%) 보다 높았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실업계 특별전형, 수시전형 등이 도입되고 내신성적 반영률이 높아져 수능시험을 치지 않아도 대학에 갈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진데다 각 대학들의 신입생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업계 고교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업계 고교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취업률이 갈수록 떨어져 실업계고 본래 목적이 퇴색하고 있으며, 대학 진학을 희망하지 않다가 대학에 간 학생들이 대학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부작용도 만만찮은 실정이다.
부산종합고용안정센터 관계자는 “최근 지역 실업계 고교생 111명을 조사한 결과 진로상담을 한번이라도 받아본 학생이 42%에 불과했다”며 “‘열린 대학 시대’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이들에 대한 전문적인 진로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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