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무거동 옥현주공아파트단지 안에 있는 옥현유적전시관(사진)이 다음달 문을 닫는다.
울산박물관은 지난 8월 초 문화재청이 옥현유적전시관에 대한 보존조치를 해제함에 따라 올해 말까지만 운영하고 문을 닫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울산박물관은 다양한 의견을 모아 옥현유적전시관 활용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옥현유적전시관은 1998년 당시 대한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아파트 터를 닦던 중에 청동기시대 벼농사 관련 유적이 나오자, 유적과 유물을 복원·전시하기 위해 지어 2002년 5월 울산시에 기부채납한 시설이다. 13억7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1만2800여㎡의 유적공원에 연면적 533㎡, 지상 2층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지어 울산박물관 건립 전까지 박물관으로서 구실이 기대됐다.
하지만 야외 전시장의 실물 크기 청동기시대 움집 모형과 실내에 전시된 토기·석기 등 유물이 모두 복제품이고 사진이나 그림을 이용한 전시물이 대부분인데다, 전시관 홍보·관리마저 부실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울산박물관이 문을 연 이후 하루 평균 관람객이 10명 정도에 그칠 만큼 급격히 줄면서 시설 관리비와 인건비 등 연간 5000여만원의 예산부담 때문에 문을 닫기에 이르렀다.
김우림 울산박물관장은 “아직 구체적인 전시관 활용 방안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가능한 한 빠른 시일에 결정해 시민들에게 유익한 시설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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