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공공개발 뒷전…신중 판단”
전남 순천의 신대지구에 할인점 코스트코의 입점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스트코 입점 반대 광양만권 대책위원회와 순천시의회 신대배후단지조사특별위원회는 2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광양경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대지구 건축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광양경제청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의 입점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의 배후도시인 신대지구가 애초 기능인 교육·의료 등은 뒷전으로 미룬 채 아파트 분양과 코스트코 입점에 치우쳐 공공개발이 아니라 특정 건설사 이익을 위한 개발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고향을 포기한 해룡면 원주민들은 사기업의 이익을 위한 개발로 전락한 모습을 보고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광양경제청이 주민과 상인의 피눈물을 못 본 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광양경제청의 관리 허점 문제도 지적했다. 신대지구 조성 시행사인 ㈜순천에코밸리의 주체인 중흥건설은 지난달 20일께 아파트 1824가구를 분양한다는 전단에 ‘코스트코 입점 확정’과 ‘조선대병원 설립’이라는 문구를 넣었기 때문이다. 또 광양경제청에 ㈜순천에코밸리를 제대로 감독할 것과, 외국인학교·병원시설이 무산된 이유와 코스트코와의 토지매매 계약 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석 순천시의회 신대배후단지조사특위 위원장은 “중흥건설이 분양을 촉진하기 위해 코스트코 입점과 조선대병원 설립을 거론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광양경제청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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