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포식…특별법 제정 서명운동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로드맵 발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로드맵 발표
제주도를 환경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세계환경수도’ 비전 선포식이 3일 제주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우근민 제주지사 등 참가자 1000여명은 “세계는 지구온난화, 생물다양성 파괴 등 지구 현안 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해 함께 공동 노력을 기울이고 각 분야가 균형있게 통합, 발전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고 결의했다.
도는 지난해 9월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세계환경수도 조성 및 평가인정시스템 구축’을 발의해 공식 채택됨에 따라 2020년까지 제주도를 세계적인 환경의 중심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세계환경수도는 단일 차원으로 접근하는 기존의 생태도시, 지속가능도시 등과는 달리 환경과 사회, 경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다차원으로 접근하는 개념이다.
도는 이날 선포식과 함께 세계환경수도 추진계획 등을 발표하고, 세계환경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도내외 서명운동도 시작했다. 도가 공개한 ‘2020 글로벌 환경허브 조성 로드맵’을 보면 △친환경 사회체계 구축 △환경협력 네트워크 구축 △친환경 문화·경제 발전 기반 조성을 추진 방향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도입기(2012~2013년), 확산기(2014~2018년), 완성기(2019~2020년) 등으로 나눠 단계별로 추진하기로 했다.
도입기에는 국내외 환경전문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환경자문단 발족과 세계지방자치단체 사이버 환경네트워크 설립, 세계환경수도 조성 지원 특별법 제정 등 법적·인적 기반을 구축한다. 확산기에는 제주세계환경자원보전재단 설립과 공공건물의 의무적 친환경건축물인증제 도입 등을 추진하고, 완성기에는 세계환경수도 인증과 유기농 섬 구현, 유엔환경기구 유치 등에 힘을 쏟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안으로 세계환경수도 조성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도내외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세계환경수도 인증을 국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틀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올해 상반기 안에 세계자연보전연맹에 협력관을 파견해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채택된 ‘세계환경허브의 평가 및 인증시스템 개발’ 등에 대한 후속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양보 세계자연보전총회 추진기획단 팀장은 “세계환경수도 제주비전 선언을 계기로 2020년 세계자연보전연맹으로부터 최초의 세계환경수도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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