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본예산에 14건 630억1000만원의 주민참여예산(도민이 제안해 채택된 사업예산)이 반영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주민참여예산제도가 처음 도입된 지난해 8건 74억9600만원에 비해 8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도는 “포천시민 박아무개씨가 제안한 노인 일자리 확대사업이 432억32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반영됐고, 수원시민 원아무개씨가 아이디어를 낸 저소득청소년 문화바우처사업에도 44억4800만원이 배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새터민과 외국인 정착사업, 마을기업 육성사업, 청소년모임터 운영사업, 결혼이주여성 문화교육 등의 사업에도 2억~70억원의 주민참여예산이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참여예산 사업 공모에는 모두 65건이 제출됐고, 올해 본예산에 미반영된 51건은 다른 기관의 사업이거나 장기적으로 검토할 사업으로 분류됐다.
도는 누리집(http://www.gg.go.kr)를 통해 연중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제안받고 있는데, 77명(도민 69명, 공무원 8명)으로 꾸려진 주민참여예산위원회에서 제출사업에 대해 예산반영 여부를 심의한다. 또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의 50% 이상은 여성·장애인·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로 꾸려진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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