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토미 존칭어 논란 매듭
문화재청은 11일 문화재위원회 근대분과소위원회를 열어 경남 통영시 미륵도와 당동을 잇는 해저터널의 이름을 ‘통영 태합굴 해저터널’에서 ‘통영 해저터널’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길이 461m, 너비 5m, 높이 3.5m의 통영 해저터널은 일제가 1927년 착공해 32년 완공한 동양 최초의 바다 밑 터널이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경남 지역 근대문화유산 2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면서 이 터널의 이름을 임진왜란을 일으켰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존칭어에서 유래된 ‘태합’(살아도 죽어도 따라야 하는 지엄한 권력자)을 넣은 ‘통영 태합굴’로 지어 논란을 빚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10일 이런 사실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통영/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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