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전주 택시노조원 조명탑 고공농성

등록 2013-01-07 19:53수정 2013-01-07 22:12

4일째…“노조인정·조합원 복직”
사측 “소수 노조로 대표성 없다”
 민주노총 소속 택시노조 노동자가 7일, 나흘째 철탑에서 노조 인정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천일교통 김재주(51) 분회장은 지난 4일 새벽 5시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종합경기장 옆 높이 43m 야구장 조명탑 상층부 33m 지점에 올라 ‘노조 인정과 조합원 복직’을 요구하며 나흘째 농성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고속 분회 정홍근 쟁의부장이 시외버스 노조 인정을 요구하기 위해 이 철탑에 올랐을 때 함께 참여했다가 12시간 만에 내려온 바 있다. 그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회사는 합법적인 노조를 인정하지 않았고, 노조 탈퇴를 종용하려고 휴게실 전기를 끊거나 지시 위반 같은 사소한 이유를 들어 조합원들을 부당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전북지역에선 택시노동자가 천일교통 2명 등 모두 7명이 현재 해고를 당한 상태다. 이 가운데 4명은 노동위원회 복직 판정을 받았으나 아직 회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김 분회장은 “회사 쪽에서 노조가 사내에 천막농성장을 차렸다는 이유로 소송을 내는 바람에 하루 30만원씩 이행강제금을 물어야 할 형편이다. 체납된 임금 1억여원을 받지 못해 조합원들이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자가 기대야 할 곳인 시와 고용노동부이지만 행정관청이 손을 놓고 있다. 행정관청의 적극적인 대책을 바란다”며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여기서 목숨을 걸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회사 쪽은 “과반이 넘는 대표 노조와 협상을 하고 있다. 철탑농성 중인 노조는 소수 조합원으로 구성돼 대표성이 없는데, 자신들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김 분회장은 지난달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 해고 구제신청을 냈으므로 그 결과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전주지회는 지난해 1월부터 천일교통 등 4곳 사업장에서 노조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