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현안 국정과제에 반영 겨냥
위원장에 전화…TF팀 꾸리기도
위원장에 전화…TF팀 꾸리기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공식적인 활동에 나서자 각 자치단체들이 지역현안 사업을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인수위 줄대기’에 나서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실무형으로 꾸려진 인수위에 접촉하는 게 여의치 않자 지역 출신 인수위 인사들에게 줄을 대는가 하면 태스크포스(TF)팀까지 두고 머리를 짜내고 있다.
전북도는 11일부터 인수위가 부처별 업무보고를 시작함에 따라, 해당 부처를 상대로 지역현안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전북도가 중점적으로 건의할 분야는 새만금사업 조기 완료 등 12개 공약 사업이다. 전북 출신인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의 역할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오택림 전북도 정책기획관은 “박근혜 당선인의 인수위는 처음부터 연결 통로가 봉쇄되고, 모든 게 비공개여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도 호남 출신 인수위원을 통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광주시는 박 당선인의 공약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기반 조성 등을 인수위에 설명할 방침이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과거 정부 부처 재직 때 인연이 있는 김용준 인수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관심을 당부했다. 시는 이정현 인수위 비서실 정무팀장이 박 당선인의 세부공약 실현에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충북도는 지난 8일 인수위 티에프팀을 꾸렸다. 이 팀은 중앙부처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최근 충북도로 자리를 옮긴 신진선 행정부지사와 설문식 경제부지사가 총괄 지휘한다. 충북도는 박 당선인이 내건 청주·청원 통합 적극 지원 등을 정책화하기로 했다. 이현재 경제2분과위 총괄간사, 김현숙 여성·문화분과위원 등 충북 출신이다.
경남도는 17일 전후 공식적으로 인수위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의 경남 관련 공약을 검토해 자료집 발간을 서두르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의 두터운 중앙 인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9일 인수위를 방문했다. 김해공항 가덕도 이전 문제와 같은 지역현안은 서울사무소 직원들이 인수위를 상대로 따로 접촉하고 있다. 제주도는 인수위원에 제주 출신이 하나도 없지만, 현안 설명 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인수위 정책 방향을 주시하면서 당선인의 제주 공약이 실현되도록 치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정대하 기자 pik007@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MBC특파원 “김정남 우연히 마주쳐 인터뷰…”
■ 피해여성 사진 유출 검사 “신상 알려주고 사진 구해와라”
■ 4대강으로 꽁꽁 언 낙동강, 큰고니 굶어죽을판
■ ‘은퇴’ 장미란 “IOC선수위원 도전”
■ [화보] 신의 영혼을 본다고? 형체 없이 일렁일렁
■ MBC특파원 “김정남 우연히 마주쳐 인터뷰…”
■ 피해여성 사진 유출 검사 “신상 알려주고 사진 구해와라”
■ 4대강으로 꽁꽁 언 낙동강, 큰고니 굶어죽을판
■ ‘은퇴’ 장미란 “IOC선수위원 도전”
■ [화보] 신의 영혼을 본다고? 형체 없이 일렁일렁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