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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북 ‘상실의 계절’

등록 2013-01-14 21:02수정 2013-01-14 22:24

LH본사 이어 야구10구단도 놓쳐
실망한 주민들 “포퓰리즘” 비판
“애초에 되지도 않았을, 되어서도 안 되는 야구단 창단이 말이 됩니까? 전국에서 강원도 다음으로 못사는 동네가 무슨 2500억을 들여서 야구장을 짓습니까? 도민들은 먹고살기 힘들어서 죽네 사네 하는 판국에 도지사는 야구공 들고 ‘헛짓거리’나 하고….”

프로야구 10구단이 수원-케이티(KT)로 사실상 결정나자, 전북도청 누리집에 ‘무능력한 포퓰리즘 선동가인 도지사 이민가시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다.

2년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 일괄이전에 이어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도 실패하자 전북도민들의 상실감이 커지고 있다. 2011년 5월 엘에이치가 경남으로 일괄이전이 결정된 뒤 책임론이 불거지자, 이를 만회하려고 전북도는 같은 해 6월 10구단 유치를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당시 “엘에이치 본사를 껴안고 죽을지언정 결코 내놓을 수 없다”며 삭발까지 강행했다.

애초부터 쉽지 않은 싸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도 나온다. 상당 기간 구단주를 찾지 못한데다 뒤늦게 참여한 부영그룹도 자본력에서 경쟁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북야구협회 관계자는 “수원보다 전북이 후발주자로 준비가 늦었으며, 부영으로 결정된 뒤에도 조직적인 대응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거대자본의 물량공세보다 대한민국 야구 역사를 써온 전북의 기여도와 도민 열기, 전국 야구로의 흥행과 당위성을 심사위원들이 알아주기를 기대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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