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청강당 등 736곳 개방
지난달 8일 ‘서대문마을공동체모임 준비위원회’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마을잔치를 열었다. 장소가 마땅치 않아 고민하던 중 구청 직원이 “3시간에 6만원이면 빌릴 수 있다”며 귀띔한 덕이다. 잔치에 참여한 40개 단체는 연극, 태권도, 댄스, 베트남 전통무용, 마술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대강당 사용료는 현장에서 참가비 1000원씩을 걷어 냈다.
서울시가 지역 행사나 동호회, 동창회, 학습모임 등 각종 모임 공간이 필요한 이들에게 시·구청, 주민센터 등 모두 736곳의 다양한 공간을 개방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시와 일부 자치구가 201곳의 공공 공간을 시범 개방한 데 이어 535곳을 추가한 것이다.
대상 공간은 서울시 새 청사 다목적 홀과 후생동 강당, 인재개발원, 구청 내 도서관과 복지관, 체육관, 강당, 회의실 등 다양하다.
원하는 시민이나 단체는 시 누리집의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에 들어가 빈 곳을 확인·예약할 수 있다. 또 시민뿐 아니라 직장이나 학교, 속한 단체가 서울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경우도 가능하다. 그러나 정치·종교·영리활동 목적이면 이용이 제한된다. 요금은 공간에 따라 2시간 기준 1만~6만원이며 무료인 곳도 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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