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서 작업자 실수로 배관 터져
업체 “곧바로 수거해 폐기 처리”
시민단체 “외부유출 여부 조사를”
업체 “곧바로 수거해 폐기 처리”
시민단체 “외부유출 여부 조사를”
경북 구미 불산 누출 사고의 악몽이 가시기도 전에, 충북 청주에서 불산 누출 사고가 일어났다. 이번에도 안전 조처 미흡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15일 밤 9시53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휴대전화 액정화면 가공공장인 ㅈ업체에서 불산 용액 1500ℓ가 누출됐다. 경찰은 직원 주아무개(28)씨가 2m 높이의 탱크에 올라가 불산 저장량 계측 센서 등을 살피다가 특수플라스틱배관(PVC) 배관으로 떨어지면서, 그 충격으로 불산 저장탱크와 배관을 잇는 이음새 부분이 터져 불산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ㅈ업체 관계자는 “당시 탱크에 저장돼 있던 불산 2500ℓ 가운데 1500ℓ가 흘러나왔지만 곧바로 수거해 폐기했다. 누출된 불산은 구미(불산 100%)와 달리 희석(불산 8%, 환산 13%, 물 79%)된 것이고, 작업자 주씨도 내산복을 입고 있어 가볍게 다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산을 옮기는 플라스틱 배관을 보호하는 철제 안전덮개 등 보호 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고, 2m 높이 불산 탱크를 살피는 데 쓴 사다리는 1m 남짓했다. 안석영 충북도 환경정책과장은 “안전 조처에 미흡한 부분이 드러나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하고 행정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사고 업체는 지난해 8월에도 주변 나무가 말라죽어 불산 누출 의혹을 샀다. 지방자치단체는 민·관·학 공동기구를 꾸려 사고를 정밀 조사하고 안전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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