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공공시설물 유지·관리 업무를 시민주주 기업이 맡는다. 시민주주 기업은 시민이 주주나 조합원으로 참여해 만든 상법상의 회사이거나 민법의 조합이다. 주주 가운데 성남시민이면서 해당 업무 종사자 비율이 70%를 넘어야 하며, 한 명 지분이 20%를 넘지 못한다.
성남시는 27억원 규모의 45개 공공시설물 유지사업을 ‘시민기업’에 맡기기로 하고 17일부터 31일까지 참여할 시민기업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대상 사업은 자전거 시설물 정비, 보도 정비, 집수정 준설 및 청소, 도로시설물 세척, 보행자 전용로 청소, 어린이놀이터 청소, 하천시설물 유지·관리 등이다.
시민기업이 이런 사업을 맡으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연인원 4만734명(하루 162명)의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연간 단위 용역사업 380건 가운데 단순 노무 성격의 145개 사업, 44억원 규모를 시민 일자리 사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공모사업은 이 가운데 일부다.
시민기업은 이윤의 3분의 2 이상을 사회적 목적 사업이나 공익성 사업에 재투자해야 한다. 1년 안에 취약계층을 30% 이상 고용해야 하고 2년 뒤 사회적기업으로 정식 인증받지 못하면 대행계약이 중지된다.
성남지역에는 성남시민버스(마을버스), 동강이엔지(수도검침), 그린나래(재활용품 선별·판매), 두레(현수막 재활용) 등 모두 21개 시민기업이 있고, 이곳에서 537명이 일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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