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이어
안양엔 프로·화성엔 아마축구단
“상권 활성화·이미지 개선 등 기대”
안양엔 프로·화성엔 아마축구단
“상권 활성화·이미지 개선 등 기대”
경기도 자치단체들이 축구와 야구 등 스포츠구단을 잇달아 만들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애향심 고취, 자치단체 위상 재정립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단 창단 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가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한 데 이어 안양시는 프로축구 시민구단인 ‘에프시(FC)안양’을 새달 2일 창단한다. 화성시는 23일 챌린저스리그의 아마추어 신생팀 ‘화성에프시’를 창단하고 화려한 출정식을 열었다.
10구단 유치의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수원시는 벌써 10구단 전용 돔구장 건설 예정지인 권선구 당수동 일대의 부동산값이 들썩이고 있다. 개발제한구역이지만 3.3㎡당 50만~60만원이던 이 일대 땅값은 아직은 호가지만 100만원 선에 근접했다고 부동산업계는 전하고 있다. 프로야구단 유치의 경제적 효과가 매년 1373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시의 연구·조사 결과도 나온 상태다.
5년 동안 해마다 15억원 안팎의 프로축구단 지원금을 내놓는 안양시는, 경기가 시작되면 월 1000회 이상의 안양시 광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장 및 광고 수익(20억원가량) 등을 더하면 창단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김광택 안양시 정책추진1팀장은 “무엇보다 경기장 주변 상권 활성화와 유소년축구단 등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창단 승인을 얻은 화성에프시는 4부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에 3월2일부터 참여한다. 모두 25경기를 소화하는데, 3만5000석 규모의 화성종합경기타운이 제구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단주를 맡은 채인석 화성시장은 창단식에서 “화성에서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화성에프시는 1983년 멕시코 청소년축구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김종부(49)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다.
장유순(51) ‘10구단 수원유치 시민연대’ 총괄간사는 “자치단체들이 스포츠구단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은 스포츠구단이 가져올 경제적 수치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상권 활성화는 물론 부동산 거래 활성화 외에도 정기적 축제처럼 열리는 경기가 시민들에게 무형의 강한 유대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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