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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충북, 장학금만은 ‘특별도’

등록 2013-01-28 21:46

1290억 만들어 매년 수십억 지급
도 인재기금 2017년 1천억 목표
시·군들은 100억 마련 선의경쟁
충북지역 자치단체 등의 장학기금 조성(1290억원)과 지급(연간 40억~60억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중부권 증평·음성·진천 등은 장학기금 100억원 조기 달성이라는 선의의 경쟁까지 펼치고 있다.

2008년 3월 출범한 충북인재양성재단 장학기금은 지금까지 487억6100만원을 모았다. 해마다 충북도가 50억원, 청주시 등 시·군 12곳이 35억원씩을 출연하자는 약속을 꼬박꼬박 지킨데다, ‘착한’ 기관·단체·개인 등도 십시일반 기탁금을 보태 장학금이 통장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이들은 2017년까지 1000억원을 적립할 참이다.

인재양성재단은 지난해 979명에게 장학금 13억800만원을 지급하는 등 해마다 800~900여명에게 12억~15억원 안팎을 지원해 씀씀이도 크다. 성적·특기가 빼어난 학생뿐 아니라 선행·효행 학생, 재난·사고 등으로 어려운 학생도 돕고 있다. 김은주 인재양성재단 과장은 “도세는 늘 약한 쪽으로 분류되지만 장학금만으로 따지면 충북은 서울시에 견줄 만한 특별도급”이라고 말했다.

시·군 장학회 또한 활발하다. 충주(100억8000만원), 제천(105억원), 보은(100억원) 등 세곳은 ‘꿈의 100억원’을 돌파했다. 2004년 9월 장학회를 꾸린 보은군은 7년여 만인 지난해 초 100억원을 넘어서 도내 자치단체 가운데 최단 기간 100억원 돌파 기록도 세웠다. 위안부 할머니 이옥선(83)씨가 2000만원을 내는 등 군·기업·군민이 정성을 보탠 덕이다.

괴산·음성·진천 등 중부권 3군은 장학기금 100억원 조기 달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 괴산이 92억원, 음성이 86억원, 진천이 77억원 등을 모아 2014~2015년께 모두 목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 자치단체가 목표액 달성에 열을 올리는 것은, 기금이 100억원에 이르면 2% 안팎의 이자만으로도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동(74억원), 단양(70억원), 옥천(52억원), 증평(47억원) 등의 자치단체들도 쏠쏠한 장학회를 운용하고 있다. 제천은 테니스 영재 이덕희군을 돕는가 하면, 괴산은 이웃 증평군과 공동학구인 사리면 학생들에게 학습보조비를 지원해 학생들의 외지 이탈 방지 효과도 거뒀다.

노승민 인재양성재단 팀장은 “자치단체 장학금은 교육은 물론, 인구를 늘리거나 유지하고, 생활을 가능하게 하고, 기부를 유도해 또다른 형태의 복지 정책이다. 정부·광역자치단체의 지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스며들어 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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