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초…반경 2.8㎞내 학교 14곳
경기도 화성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불산 누출 사고에 학부모들이 불안해하자 인근 초등학교가 개학을 연기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화성 능동초등학교는 29일 오전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를 비상 소집해 30일 예정인 개학을 하루 늦추기로 결정했다. 이 학교 이봉진 교감은 “학부모들이 많이 불안해 한다. 삼성전자에다 전화해서 주변 학교에 대한 피해 여부를 왜 알려주지 않느냐고 오늘 항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강유역환경청의 조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밝혔으나 불안감을 느낀 학부모들이 개학 연기를 요청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학교 쪽은 오전 10시께 학교에 방과후 학습을 하러 등교했던 학생들을 귀가시켰다.
능동초등학교와 예원초등학교는 한강환경청에 불산 가스의 전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신청했다. 능동초교는 학생수가 900명으로 사고 지점에서 1.8㎞, 예원초교는 2.4㎞ 떨어져 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사고가 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2.8㎞ 반경 이내에 있는 학교는 초·중·고교 14곳으로 파악됐다. 상황을 보아가면서 개학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청은 또 이들 학교에서 방학 중에 하는 방과후 수업을 모두 중단하고 실외활동을 당분간 자제하도록 하는 안전조처를 할 것을 이들 학교에 전달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마효영 교수학습지원과장은 “불산 가스가 최대한 날아갈 수 있는 거리가 2.8㎞라고 해서 우선 이 거리 안에 있는 학교들에 대해 안전 조처를 취했다”고 말했다.
화성/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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