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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릉~포항 ‘거북이 뱃길’ 우려

등록 2013-01-29 21:28

여객선 썬플라워호(2394t·위 사진), 썬플라워 2호(4599t·아래) 사진 울릉군 제공
여객선 썬플라워호(2394t·위 사진), 썬플라워 2호(4599t·아래) 사진 울릉군 제공
업체, 화물 더 싣는 배로 교체 검토
울릉군 “1시간30분 더 걸려” 반대
여객선 교체로 경북 포항~울릉 뱃길이 3시간30분에서 5시간으로 늘어나게 돼 울릉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포항~울릉 노선을 독점운항하는 ㈜대아고속해운은 이 노선에 운항하는 여객선 썬플라워호(2394t)를 강원도 묵호~울릉 노선으로 옮기고, 썬플라워 2호(4599t)를 교체투입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10일 울릉군에 알려왔다. 대아고속해운은 울릉 주민들의 여론수렴을 거쳐 포항해양항만청 인가를 받은 뒤 여객선을 교체할 계획이다.

하지만 울릉군은 현재 묵호~울릉 161㎞를 3시간30분에 오가는 썬플라워 2호가 217㎞의 포항~울릉 노선으로 옮겨 승객과 화물을 더 싣고 운항하면 최소 5시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지난 23일 ‘울릉군청 직원 일동’ 이름으로 성명을 내어 “첨단을 달리는 무한경쟁시대에 3시간30분씩 걸리는 배를 5시간 이상 걸리는 여객선으로 교체하려는 처사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울릉군민들도 24일 ‘여객선 대책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여객선 교체를 결사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대아고속해운이 독점하고 있는 포항~울릉 노선에서 빠른 배를 빼내 다른 선박회사와 경쟁하는 묵호~울릉 노선에 투입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경조(54·울릉군 이장협의회장) 대책추진위원장은 “노선 변경허가권을 쥐고 있는 포항지방항만청을 항의방문하겠다. 여객선 운항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대아고속해운의 횡포에 대해서까지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종현 대아고속해운 대표는 “썬플라워 2호로 교체되면 배가 2배 가까이 커져 승용차 등 화물을 더 많이 실을 수 있고, 화물칸을 선실로 개조하는 방법으로 여객칸을 늘려 썬플라워호보다 승객이 130여명 더 탈 수 있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울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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