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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삼성 불산누출’ 진상 규명 촉구

등록 2013-02-03 19:40수정 2013-02-03 21:43

화성시의회 “공식조사” 결의안
“주민 구토 증상…나무 말라죽어”
공장 감지기 울려 집단대피도
5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공장의 불산 누출사고를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다.

삼성 쪽의 미흡한 초동 대처와 안이한 자세가 축소·은폐 의혹을 키우면서 지방의회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환경단체는 불산 노출로 의심되는 식물을 채취해 분석에 나섰다.

경기도 화성시의회는 지난 1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삼성의 불산 누출 및 처리 과정을 보며 크게 실망했다.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공식 조사와 인근 주민 전원에 대한 건강 검진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도 “삼성의 해명이 충분하지 않다”며 진상규명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행정기관과 지역주민, 시민·사회단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단을 꾸려 사고 원인을 정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성환경운동연합은 불산 누출 사고가 알려진 직후인 지난달 28일 오후 삼성전자 화성공장 반도체 11생산라인 근처에서 불산 노출 증상을 보이는 식물 샘플을 채취해 전문기관에 분석을 맡겼다. 결과는 5~6일께 나올 예정이다. 이 단체가 지난 2일 동탄 새도시 홍사용문학관에서 연 설명회에서 일부 주민들은 “사고 발생 직후 어지럼증과 구토증상이 있었다. 발코니에 있던 나무가 갑자기 말라 죽었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산업재해 전문 노동단체인 ‘건강한 노동세상’과 다산인권센터 등 인권·노동·환경 관련 20여개 시민단체는 ‘삼성전자 화성공장 불산 누출사고 은폐규탄·진상규명 및 대책수립 촉구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꾸려 삼성전자를 검찰 등에 고발하기로 했다.

앞서 불산 누출 사고가 난 삼성전자 화성공장의 11생산라인 옆 13생산라인에서 지난달 31일 오전 11시30분께 화학물질 감지기가 울려 노동자 20여명이 대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삼성 쪽은 “사고를 계기로 화학물질 감지기의 민감도를 올려 사소한 공기의 흐름에도 반응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경보기가 울린 것으로 보인다. 화학물질 누출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란 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삼성 공장에서 유독 물질 누출은 상시로 일어났을 가능성도 없지 않은 만큼 민·관 합동으로 시설 노후화 등의 문제점을 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3일에도 삼성전자의 임직원 3~4명을 불러 사고 경위와 은폐 의혹 등에 대해 조사했다.

화성/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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