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0시8분께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오일리 한 금형 제조공장의 숙소로 쓰이는 컨테이너 박스에서 불이 났다. 숙소에는 외국인노동자 11명이 잠을 자고 있었는데, 베트남 출신 20대 노동자 2명은 화재 현장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불은 컨테이너 박스로 만들어진 2층짜리 숙소 1개 동과 공장 건물 일부를 태우고 24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새벽 1시16분께 화재를 진압한 소방관들은 건물 1층 복도에서 컨테이너 구조물에 깔려 숨진 베트남 출신 노동자 봉진탕(24)을 발견했고, 또다른 베트남인 쓰웨레(23)는 방 안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이 난 컨테이너 박스는 방 4개와 욕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공장 건물과 붙어 있는 구조다.
화성소방서 관계자는 “처음 신고자에게서 ‘옆 공장 건물 내부에서 불이 났다’는 얘기를 듣고 출동했으나 불길이 순식간에 번져 인명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숙소로 쓰인 컨테이너 구조물이 적법하게 설치됐는지와 전기 누전 여부 등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화성/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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