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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주 일가족 살해, 경찰 외삼촌이 증거인멸 도와

등록 2013-02-05 20:19수정 2013-02-05 21:57

피의자 조카 친구들이 증거 없애
부모·형 명의 26억원대 보험 확인
전북 전주에서 부모와 형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박아무개(24)씨의 범행을 경찰관인 외삼촌이 사건 직후 알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가족이 숨질 경우 박씨가 받게 될 보험금이 25억여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보험금과 부모 재산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박씨가 범행 직후인 지난달 30일 밤 병원에서 외삼촌인 황아무개(42) 경사에게 ‘형(26)과 함께 일을 저질렀다. 심부름만 했고 형이 알아서 다 했다’고 말했다고 5일 밝혔다. 황 경사는 ‘살해 사건과는 무관하고, 조카의 장래를 염려해 증거 인멸을 도와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다음날 문병 온 친구 3명에게 ‘외삼촌이 경찰이니까 만나서 상의하라’고 부탁했고, 황 경사는 박씨 친구들에게 ‘조카의 승용차에서 연탄가루 등 증거물을 치우라’고 증거인멸을 지시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런 혐의는 박씨 친구들이 지난 3일 경찰에 자수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황 경사를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박씨와 범행을 공모했는지 등을 캐고 있다.

박씨 부모는 11개씩의 보험상품에, 형은 10개 상품에 한달 300만여원을 납입했으며, 이들이 숨질 경우 상속인이 받게 될 보험금은 25억여원으로 알려졌다. 박씨 아버지는 콩나물공장 등 30억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달 30일 새벽 전주시내 아파트에서 부모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인 뒤 연탄불을 피워 숨지게 하고, 이어 형과 함께 술을 마시고 새벽 5시께 들어와 같은 수법으로 형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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