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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산-경남, 과학기술원 공동유치 합의

등록 2013-02-05 21:09

홍준표 지사 밝혀

과학기술원 유치 경쟁을 벌이던 부산과 경남이 경쟁관계에서 벗어나 공동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5일 경남도 간부회의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지난 1일 부산 벡스코에서 만나 과학기술원 유치 문제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허 시장이 ‘과학기술원을 경남에 두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단, 부산에 인접한 곳에 설치하고, 이름은 부산경남과학기술원으로 해달라’고 했고, 내가 여기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허 시장과 홍 지사가 만나 협의한 것은 사실이며, 홍 지사가 발표한 것 외에 협의 내용에는 본교를 경남에 설치하되 조선·해양 등 부산과 관련된 1~2개 학과는 부산에 설치한다는 것도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본교를 경남에 양보한 이유에 대해 “경남에 과학기술원을 설립하는 것은 대통령 선거 때 새누리당의 공약이며, 적어도 2000억원 이상 들 것으로 예상되는 설립 비용도 부담스럽고, 학생 유치의 어려움과 적자를 감당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부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학과와 과학기술원 이름 등 실리를 선택했다는 뜻이다.

경남도 과학정책담당은 “경남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공업단지를 갖고 있지만, 건설한 지 이미 40년 가까이 흘렀기 때문에 우수한 고급인력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경남은 과학기술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한 처지”라고 말했다.

현재 과학기술원은 대전, 대구, 광주 등 세곳에 있다. 이에 따라 부산과 경남은 독자적으로 과학기술원 유치를 추진해왔고, 울산은 울산과학기술대(유니스트)를 과학기술원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과학기술원이 너무 많다는 태도여서, 세 곳 모두 과학기술원을 유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부산과 경남이 공동유치를 추진하면 울산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원 김광수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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