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현대차, 송전철탑 주변 농성장 야간철거 요청

등록 2013-02-05 21:10

대책위 “설연휴 강제철거 술수”
현대자동차가 최병승(37)·천의봉(32)씨 등 사내하청 해고자 2명이 고공농성중인 송전철탑 주변 천막 등의 철거를 밤이나 휴일에도 강제집행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해 지역 시민·사회·노동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울산지역 20여개 시민·사회·노동단체들로 꾸려진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대책위원회’는 5일 최씨 등이 112일째 고공농성중인 현대차 울산공장 송전철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낮에 이뤄지는 강제집행도 철탑에 오른 두 노동자를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큰데, 밤에까지 강제집행을 강행하는 것은 반인도적인 행위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성토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달 하순 송전철탑 주변의 천막 등 철거 집행을 휴일과 밤에도 해달라며 울산지법에 신청했다.

울산지법 민사14부(재판장 손현찬)는 곧 가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밤에 집행하는 것에 대해선 4일 심문에서 위험성을 지적하며 부정적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파견 대책위는 휴일 강제집행 신청에 대해서도 “설 연휴 때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귀향하는 틈을 타 철탑 농성장을 강제집행하려는 술수”라며 반발했다.

현대차 쪽은 “낮에 진행된 집행이 길어지면 밤까지 갈 수도 있는데다 물리적 충돌과 이로 인한 불상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휴일과 야간 집행을 신청했다. 꼭 설 연휴를 보고 신청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27일 법원으로부터 철탑 주변의 천막 등 시설물 철거를 위한 가처분 결정을 받아 지난달 8일과 18일 두차례 법원 집행관을 통해 강제집행을 시도했으나 노동자들의 저항에 부닥쳐 실패했다.

한편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는 6일 최성준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을 만나 사내하청 문제 해결을 위해 현대차와 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주선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현대차 쪽은 “노동관계 당사자가 아니다”며 비정규직 노조와의 직접 대화나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희귀병 두아들 손발이 돼 20년, 엄마는 버티지 못해…
끝까지 남탓만…MB ‘불굴의 자기합리화’
강지원 “국정원 선거개입 사실일땐 4.19와 비슷”
“정계 입문전 발표작은 교과서 수록…정치인 사진·이름은 원칙적 배제”
‘어? 세뱃돈이 짐바브웨 지폐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