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아픈 학생 위한 ‘가정학교’ 만든다

교육청, 방과후학교 대폭 강화
60개교 20억 지원…맞춤형 운영
“학교기능 보완·사교육비 줄일것”

충북에서 새 학기부터 학력, 창의·인성 등을 특화 교육하는 방과후 학교가 운영된다. 가정·병원에도 맞춤형 학교가 설치된다.

충북도교육청은 12일 ‘다(多) 행복한 방과후 학교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 확대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방과후 학교 지원 체계 구축 △강사 연수·홍보 강화 △주기적인 평가와 성과 관리 등이 뼈대다.

방과후 학교는 도교육청이 마련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교육한다. ‘충북 에듀 코어 스쿨’은 학력, 창의, 인성 등을 특화 교육하는 방과후 교육의 중핵학교 구실을 한다. 도교육청은 이달 안에 초·중학교 각각 25곳, 고등학교 10곳 등 방과후 교육 중핵학교 60곳을 선정해 학교별로 1천만~5천만원씩 20억원을 지원한다. 또 초등 10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3곳 등 18곳은 맞춤형 방과후 학교로 운영된다. 이들 학교는 학교·학년·지역간 벽을 허물어 연계·공동 프로그램을 개발한 뒤 학생들의 특기·적성 교육이 이뤄지며 학교당 500만원씩 지원된다.

병원과 가정에는 ‘1인 학교’가 설치된다. 방문 학습 지도교사 25명이 1주일 이상 장기 요양 학생이 있는 가정이나 병원을 직접 방문해 교육을 맡는다. 도교육청은 2008년 5월 충북대병원 소아병동에 개설한 병원학교(청주 복대초 특수학급)가 효과를 내자 가정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도내 초등학교 분교장 13곳은 ‘미니 학교’ 이름으로 분교장 특성화 방과후 교육이 이뤄진다.

이와 함께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방과후 교육도 규모와 대상이 크게 늘어난다. 저소득층 자녀가 1년 동안 60만원 한도 안에서 선택 수강을 할 수 있는 맞춤형 자유수강권제는 1만6천여명에게 97억6950만원이 지원되고, 읍·면 단위 이하 농촌 학교 244곳에는 6억1천만원을 들여 농촌 방학아카데미를 세운다. 이곳에서는 도농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족집게 교육이 이뤄진다. 도내 초등학교에는 142억3348만원을 들여 주간돌봄교실 282곳, 토요돌봄교실 170곳,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72곳 등 맞벌이·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돌봄교실이 들어선다. 도교육청은 누리집(cbe.go.kr)에 방과후 학교 우수 강사·교육 정보를 제공하고, 평가·성과 관리를 체계화하는 등 방과후 학교의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이기태 도교육청 방과후학교지원단 장학사는 “학교 기능을 보완하고, 사교육비를 줄이고,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방과후 학교의 초점이다. 방과후 학교 부장교사제, 연구시범학교 등을 운영하는 등 효율적 기법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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