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선박 건조작업 중 사고
학비를 벌기 위해 조선소에서 아르바이트 삼아 일하던 재수생이 건조중인 선박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지난 7일 오후 2시께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에이(A) 안벽(배를 접안하기 좋도록 항만에 쌓은 벽)에서 4241호 컨테이너선의 건조 작업을 하던 직원 전아무개(19)군이 26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진 것을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ㅂ기업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사고 당시 목격자가 없어 정확한 추락 원인과 시각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전씨는 2011년 경기도 수원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재수를 했고, 지난해 11월 대입 수능시험을 친 뒤 학비를 벌기 위해 거제에 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군의 유족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대우조선의 협력업체에서 일하다, 지난달 25일 ㅂ기업으로 옮겨 근무하고 있었다. 아직 대학입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기대했던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삼수를 각오하고 학비를 벌기 위해 집을 떠나 혼자 거제에 머물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건을 조사한 통영해양경찰서 관계자는 “부검 결과가 나오면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힐 수 있겠지만, 목격자가 없어 작업중이던 선박에서 추락한 이유까지 밝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병재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조직위원회’ 의장은 “숙련되지 않은 어린 입사자를 위험한 작업에 투입해 발생한 산업재해”라며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거제/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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