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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용의자 잡고보니…수배자와 딴사람

등록 2013-02-13 20:46수정 2013-02-14 08:37

‘전주백화점 폭파 협박’ 수사 구멍
전북 전주 백화점에 폭발물을 터뜨리겠다고 협박하며 거액을 요구했던 40대 용의자는 돈을 무게 단위로 요구하고 중국동포를 흉내낸 말투를 쓰는 등 마치 중국동포인 것처럼 위장하려고 했다가 꼬리를 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범행 7일째인 13일 0시께 전주시 완산구 원룸 앞에서 백아무개(45)씨를 협박·방화 등의 혐의로 체포해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분석해, 범행일인 지난 7일 현장을 배회하던 승용차의 소유주를 추적해 백씨를 붙잡았다.

백씨는 중국동포 범죄자들이 주로 무게 단위로 협상금을 요구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5만원권 10㎏’(약 4억5000만원)을 요구했다. 전화로 협박하면서도 어눌한 말투를 사용해 자신을 조선족인 것으로 위장하려 했다. 경찰은 백씨가 중국동포일 가능성을 두고 따로 수사팀을 꾸리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출소한 백씨는 지난달 22일 범행에 쓸 대포폰(남의 명의로 된 휴대전화)을 사들이려고 대포폰 업자와 접촉했다. 신용불량자인 백씨는 대포폰 2개와 매형(52)의 휴대전화를 지니고 있었다. 협박 당시 백씨는 ‘자살 사이트 운영자다. 요구를 거부하면 백화점에 있는 회원들이 폭발물을 터뜨릴 것’이라고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오재경 완산경찰서 형사과장은 “공범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도 등 전과 19범인 백씨는 지난 7일 ‘롯데백화점 전주점을 폭파시키겠다’며 백화점 쪽에 거액을 요구했다. 단순한 협박이 아님을 보여주려고 백화점에서 3㎞쯤 떨어진 공원묘지 주차장에서 자신이 훔친 승용차를 액화석유가스(LPG)통을 이용해 전소시켰다.

백씨는 경찰이 공개 수배했던 인물과 달라 경찰 초동수사의 허점이 이번에도 드러났다. 경찰이 배포한 수배전단의 인물은 명절 전에 성묘하려 공원묘지를 찾은 일반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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