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이상 지역촬영땐 최대 5억 지원
부산시가 부산에서 영화를 찍으면 제작비 일부를 투자하는 영화펀드를 조성하고 나섰다. 지방자치단체가 영화펀드를 직접 조성하는 것은 처음이다.
부산시는 4월께 자본금 50억원의 부산영화투자조합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자본금 가운데 30억원은 부산시가 출연한다. 나머지 20억원은 민간자본으로 충당하는데, 부산영상위원회가 민간업체와 제작자를 상대로 펀드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
시는 지속적으로 부산에서 영화가 제작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부산에서 70% 이상 촬영하는 영화에 대해 5억원까지 1년에 4~5편씩 투자하기로 했다.
시가 영화펀드를 만들려는 것은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부산이 국내외에 영화의 도시로 인식되고, 해운대 등 지역 명소가 영화 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영화 제작이 끝나면 영화 종사자들이 떠나버려 지역 영화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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