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나
구도심 경제 활성화 등 기대
구도심 경제 활성화 등 기대
올해 국제크루즈선이 이틀에 한번꼴로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세계 3대 대형 크루즈선사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 코스타크루즈사의 코스타 빅토리아호(7만5000t급)가 23일 입항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모두 13척의 국제크루즈선이 170차례에 걸쳐 관광객 35만여명을 태우고 제주를 찾을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국제크루즈선이 계획대로 입항하면 이틀에 한번꼴로 제주에 들어오는 셈이 된다.
이는 지난해 80차례에 걸쳐 14만명이 국제크루즈를 이용해 제주를 방문했던 것과 비교하면 입항 횟수와 관광객 수가 모두 갑절 이상 증가한 것이다. 2011년에는 69차례에 6만5000여명이 제주를 찾았다.
올해 처음 입항하는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이달부터 10월까지 한국·중국·일본을 경유하는 노선을 운항하며, 제주에는 모두 5만여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29차례 입항할 예정이다. 이 크루즈는 여객정원 2394명, 승무원 790명으로 전체 정원이 3200여명에 이른다.
이렇게 국제크루즈선이 이틀에 한번꼴로 입항하면서 제주외항은 크게 붐빌 전망이다. 제주도는 접안시설 부족으로 크루즈선사들의 제주기항 요청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크루즈 체류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길이 306m, 수심 11.5m의 제주외항 서쪽 방파제를 크루즈 전용부두 예비선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는 국제크루즈선의 제주기항이 침체된 구도심의 경제 활성화와 제주산 특산품 판매 등으로 활로를 뚫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도는 앞서 지난해 11월 코스타크루즈사, 롯데관광개발 등과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제주도는 선석 배정 등 행정지원을 약속했고, 코스타크루즈사와 롯데관광개발은 도내 농수축산물과 삼다수 구매, 제주인재 고용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도는 올해 크루즈 관광객이 급증하는 데 대비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역상권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는 한편 선내에서 제주산 생산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선사 쪽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박태희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도가 동북아시아의 국제 크루즈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동북아 해운시장의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크루즈 관광객 수용태세를 강화하고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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