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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하얄리아터’ 직접 꾸민다

등록 2013-02-18 21:03

부산 부산진구 양정·범전동 일대 옛 주한미군 부대인 하얄리아 기지 터에 부산시민공원이 올해 연말까지 조성돼 내년 1월 개방된다. 부산시 제공
부산 부산진구 양정·범전동 일대 옛 주한미군 부대인 하얄리아 기지 터에 부산시민공원이 올해 연말까지 조성돼 내년 1월 개방된다. 부산시 제공
시, 10억원 목표 ‘헌수 운동’ 돌입
3만5천㎡ 크기 공원 예정부지에
5만8천여그루 나무 기부받기로
시민이 나무 심거나 명찰 달수도
60여년 동안 주한미군부대가 주둔하다가 2010년 부산시에 반환된 하야리아 기지 터에 시민들이 기부한 나무들이 심어진다. 시민들이 기부한 나무들로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부산에선 처음이다.

부산시는 18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등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캠프 하야리아 터에 조성할 ‘부산시민공원’의 헌수운동 출발 선포식을 열었다. 허 시장은 “부산시민공원 헌수운동은 부산의 심장에 위치한 도심공원이 100여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을 축하하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헌수운동에 시민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부터 6월30일까지 10억원을 목표로 헌수운동에 들어갔다. 헌수는 나무나 현금을 기부하면 되는데 시민과 향토기업, 기관과 단체, 고향을 떠난 인사 등 누구나 1만~500만원까지 참여할 수 있다. 기부는 온라인(treedonation.kr)으로 접수하거나 읍·면·동 주민센터, 16개 구·군 총무과, 부산시 자치행정과를 직접 방문하면 된다.

시민이 기부한 5만8000그루의 나무는 부산시민공원의 5개 숲길 가운데 참여의 숲과 진달래 동산 등 3만4987㎡에 심어질 예정이다. 시는 기부하는 사람과 단체의 이름을 적은 명찰을 나무에 매달고 기부금액이 많으면 출생, 결혼 등 의미를 담은 문구를 명찰에 넣을 방침이다. 또 헌수자들이 자긍심을 지닐 수 있도록 기부자가 직접 자신이 기부한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하고, 연말정산 때 기부금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도록 기부금 영수증도 발급할 예정이다.

헌수운동은 2009년 9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부산그린트러스트가 주도한다. 이 단체는 부산시와 녹지공원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어 공원문화학교를 운영하고 동네공원 만들기 운동을 벌여왔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헌수운동이 끝나면 7월께 시민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수목을 부산시에 넘길 예정이다.

부산 부산진구 양정·범전동 일대 53만여㎡에 걸친 부산시민공원 터는 일제강점기 경마장으로 사용됐다가, 1945년 해방 뒤 국제연합(UN)기구가 머물렀고 50년 한국전쟁과 함께 주한미군 부산사령부가 설치됐다. 이후 도심 미관을 해친다는 여론이 들끓고 1980~90년대 반미운동까지 일어나면서 2006년 8월 미군 부산사령부는 공식적으로 폐쇄됐고, 2010년 1월 부산시에 반환됐다. 부산시는 이곳에 올해 연말까지 6679억원을 들여 93종 50만3000그루의 수목을 심고, 휴식·놀이시설 등 127종류의 시설물과 상징 폭포, 음악 분수 등을 설치해 시민한테 개방할 예정이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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