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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불산 민관조사단 현장조사 거부

등록 2013-02-20 20:13수정 2013-02-20 22:29

조사단 “약속해놓고 뒤집어” 항의
삼성쪽 “노동부·경찰수사 진행중”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의 불산 누출사고와 관련해 인근 동탄새도시 주민, 경기도의원 등이 참여한 민관합동조사단이 20일 공장 내 시료 채취 등 현장 조사에 나섰으나, 삼성전자 쪽이 이를 가로막아 주민 등의 항의에 부딪혔다.

경기도의회가 여야 도의원 6명, 동탄 등 주민 대표 3명, 환경전문가 3명으로 꾸린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사고 진상 규명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날 오후 2시께 삼성전자 화성공장에 현장 조사를 하러 갔으나, 삼성전자 쪽이 경비원 20여명을 동원해 저지했다. 2시간 남짓 대치하다 민관조사단이 공장 내 식물시료 채취를 시도했으나 삼성전자 쪽이 거부해 무산됐다.

조사단은 ‘삼성전자 쪽이 주민설명회에서 주민 대표 등 민관조사단의 현장 조사에 협력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이를 뒤집느냐’고 항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동탄주민센터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장소 어느 곳에서도 불산가스 검출 검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 쪽은 “고용노동부 특별감독, 경찰 수사가 진행중이므로 조만간 진상이 규명될 것이다. 조사가 다발적으로 이뤄지면 회사 쪽의 대응 인력도 심각하게 부족해진다”고 현장 조사 거부 이유를 밝혔다.

경기도의회 양근서 의원(민주통합당)은 “주민들이 삼성 쪽의 발표와 정부의 조사를 불신하며 불안해하고 있어 이를 해소하려는 취지다. 그런데도 이를 막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관조사단은 앞서 삼성전자에 공정안전보고서 등의 자료를 요청했지만 경찰 수사를 이유로 상당수 자료를 받지 못했다.

불산 누출사고로 숨진 박아무개(35)씨의 직접 사망 원인은 ‘불화수소산(불산) 중독사’로 확인됐다고 경기지방경찰청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를 인용해 밝혔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불산 누출량, 사고 경위 등을 분석한 뒤 오는 26일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화성/홍용덕 김기성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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