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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황혼의 졸업식 “이젠 한글 읽고 쓸 수 있어요”

등록 2013-02-20 22:19

경기 초등학력 인정 교육 받은
40~80대 110명 눈물의 졸업장

“나이 많은 사람 공부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려요.”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복지회관에서 열린 ‘초등학력 인정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 이수자 합동 졸업식’이 진행되는 동안 졸업식에 참석한 나이 지긋한 졸업생들이 곳곳에서 눈물(사진)을 훔쳤다.

이들은 경기도교육청이 시행하는 초등학력이 인정되는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생들은 모두 110명으로 80대가 3명, 70대 31명, 60대 45명, 50대 28명, 40대가 3명이었다.

졸업생 대표로 임봉례(75·여)씨가 미리 준비한 졸업생 답사를 떠듬떠듬 읽어내려가자 졸업식장에 모인 사람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는 조아무개(85·여)씨는 “서류에 이름을 써야 할 때마다 한글을 몰라 남몰래 가슴앓이를 했는데 이제는 이름을 쓸 수 있어 너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젊어서는 가족들을 위해 일하느라 글자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쳤던 조씨는 2009년 뒤늦게 한글을 배우기 위해 안산시 용신평생교육원을 다닌 끝에 졸업장을 손에 쥐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들 한명 한명의 손에 일일이 졸업장을 건네며 만학을 격려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경기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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