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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스디아이 노동자 백혈병 산재신청

등록 2013-02-21 15:29수정 2013-02-21 21:02

반올림 ″울산공장서 18명 암 발병
회사쪽, 산재 인정·사과·보상해야″
삼성에스디아이(SDI) 울산공장 피디피(PDP) 사업부에서 일하다 지난해 1월 급성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아온 여아무개(48)씨는 21일 근로복지공단 울산지사에 산재요양신청을 했다. 여씨는 “23년간 칼라브라운관과 피디피 사업부에서 일하며 불산과 유기용제 레이저 등 유해물질에 노출된 것이 백혈병과 관련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회사 쪽은 산재신청에 필요한 갖가지 자료 협조에 인색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11월 삼성에스디아이 울산공장 사내협력업체에서 일하다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으로 숨진 박아무개(당시 28살)씨 유족도 이날 근로복지공단 울산지사에 유족급여·장의비 신청서를 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울산본부를 중심으로 한 ‘울산지역 노동자건강권대책위원회’와 울산인권연대, 삼성일반노동조합,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등은 이날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이 산재신청을 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삼성에스디아이 울산공장에서 백혈병 등 각종 직업성 암으로 투병중이거나 숨진 노동자가 모두 1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들 상당수가 1986년 신설돼 2007년까지 가동한 뒤 말레이시아로 옮긴 칼라브라운관 1공장에서 일하며 유기용제를 취급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직업성 암 피해자에 대한 사실관계가 철저히 은폐돼 왔다. 근로복지공단과 고용노동부는 공정한 역학조사를 통해 산재를 인정하고, 삼성에스디아이는 직업성 암 집단발병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과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공개사과, 충분한 치유 및 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삼성에스디아이 쪽은 “여씨에 대해 그동안 병원 알선과 치료비·위로금 지원 등을 배려해 왔고 담당의사의 소견에 따라 1월 복직한 뒤에도 여건에 걸맞은 근무를 부여하고 있다. 산재신청과 관련해서도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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