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촉 박힌 고래뼈
울산박물관, 황성동 유물 인수
타지역 흩어진 유물들 귀속 추진
타지역 흩어진 유물들 귀속 추진
울산박물관은 25일 ‘울산 황성동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발굴된 유물 582점의 인수절차에 들어갔다. 이 유물은 부산 한국문물연구원이 2009~2010년 발굴조사해 보관하고 있다. 울산박물관은 또 26일부터 경남 창원 우리문화재연구원이 2010년 발굴해 보관하고 있는 ‘울산 창평동 810번지 유적’의 유물 250점도 인수에 나선다.
‘울산 황성동 신석기시대 유적’ 유물에는 신석기시대 한반도 연근해의 고래잡이 역사를 증명해주는 ‘골촉 박힌 고래뼈’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고래와 고래잡이 모습이 나타나 있지만, 당시 포경 사실을 입증하는 실물자료는 이 유물이 처음이다. 이 유물은 같은 유적에서 출토된 귀신고래뼈 등 상당량의 고래뼈 유물들과 함께 다음달부터 울산암각화박물관에서 전시된다. ‘울산 창평동 810번지 유적’ 유물에는 원삼국시대 울산지역 지배집단의 위상과 중국과의 교류관계 등을 짐작할 수 있는 중국 전한시대 청동거울(전한경)이 특히 눈에 띈다.
울산박물관은 2011년 7월 울산시가 ‘국가 귀속 문화재 보관·관리기관’으로 지정되자 그 업무를 위임받아 다른 기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울산지역 출토 유물의 귀속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울산박물관은 문화재청과 협의해 2000년 이후 울산지역 45곳의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1만4219점을 귀속시키기로 하고, 지난해까지 ‘울주 대곡댐 유적’ 등 32곳의 출토 유물 1만1438점을 인수했다. 인수한 유물의 72%에 이르는 8220점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경주사무소 등 외지 기관 5곳에서, 나머지 3218점은 울산발전연구원 등 울산 관내 기관 2곳에서 보관해오던 것들이다.
울산박물관은 귀속결정된 나머지 13곳의 출토 유물 2781점에 대해서도 올해 상반기 인수절차를 끝낼 계획이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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