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3만명…4·3희생자 수만큼 ‘지슬’ 보자”

등록 2013-02-26 20:20

제주서 첫 개봉…영화보기 운동
우 지사·영화계 유명인사들 참여
다음달 1일 4·3의 슬픈 역사를 그린 영화 <지슬>의 전국 첫 제주 개봉을 앞두고 제주에서 ‘3만 관객 관람하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이 영화는 다음달 21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개봉을 앞둔 상태여서 제주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향후 성패가 갈릴 수 있다. 제주도의회는 1일 저녁 7시45분 씨지브이(CGV)제주 5관에서 의원 전원과 직원들이 단체관람하기로 했다. 박희수 도의회 의장은 “시대의 아픔을 공유하고 4·3 진실 규명과 상처받은 영혼의 치유를 위한 노력에 일조한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우근민 지사도 26일 간부회의 자리에서 “<지슬>이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해 제주도의 위상을 드높였다. 1일부터 제주 개봉관에서 상영되는 <지슬>에 대한 제주도민, 문화·예술인의 많은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도청과 도교육청도 직원들이 단체관람한다. <지슬> 제작을 맡은 고혁진 피디는 “15살 이상 관람 등급이어서 중학교 3학년부터 볼 수 있다. 중3부터 고교생까지 볼 수 있도록 협조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영화계 유명인사들도 개봉일에 맞춰 제주를 찾는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위원장을 비롯해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배우 안성기, 강수연씨 등도 참여한다. 특히 문재인 민주통합당 전 대통령 후보도 제주를 찾는다. 문 전 후보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을 앞두고 <지슬> 제작에 참여한 스태프가 당시 관람을 요청한 데 대한 화답의 성격으로 찾는다.

<지슬> 제작팀은 제주도에서 2개월의 상영기간 동안 ‘3만명 영화 보기’ 운동을 전개한다. 첫 3주 동안 1만명이 영화관을 찾고, 4월 말까지 3만명이 보는 것이 꿈이다. 1만 관객은 우리나라 독립영화의 성공을 가늠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제주4·3유족회의 단체입장이 관객 동원의 성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제작팀은 단체관람 계획은 없지만 유족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멸 감독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4·3으로 희생된 제주도민이 3만여명 이상인 점을 들어 돌아가신 분만큼 알리는 것도 우리의 숙제다. 1만 관객 동원이 영화적 사건이라면, 3만명 이상의 관객 동원은 사회적인 사건이다. 제주도민들은 여전히 4·3을 쉽게 이야기하지 못한다.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발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퇴임한 MB가 받을 전직 대통령 예우는…
표류하는 ‘텐아시아’…강명석 편집장 사표
지난해 프로야구 시청자 ‘4억4700명’
이마트 “3.1절 지루하다”고 했다가 된통…
[화보] 본회의 참석한 문재인 ‘오랜만입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