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기관 내정자 내부 검증뒤
누리집에 공개해 의견 받기로
누리집에 공개해 의견 받기로
경남도가 출자·출연기관장을 임명하기 전에 도민들에게 기관장 내정자를 공개하고 이들의 비리 등 문제점을 제보받아 조사하는 새로운 인사검증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공식적으로 기관장 임용예정자를 공개하고 주민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방식의 인사검증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경남도는 26일 도지사가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의 대표를 임명할 때는 사전에 내부검증과 도민의견 수렴 등 2단계의 인사검증 절차를 밟도록 했다고 밝혔다. 인사검증 대상은 경남발전연구원장, 경남개발공사 사장 등 도지사가 임용권자인 12개 출자·출연기관의 대표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출자·출연기관장을 뽑을 때 먼저 임용예정자한테서 자기소개서, 기관운영계획서, 이력서, 학력·경력·범죄경력·병역증명서, 주민등록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 본인·배우자·직계존비속의 재산현황 증명서 등을 받아 닷새 동안 직무 적합성과 청렴성 등 직책 수행능력을 내부검증하게 된다. 경남도는 내부검증을 통과한 이의 자기소개서와 기관운영계획서를 도 공식 누리집(gsnd.net)에 공개하고, 닷새 동안 도민들의 의견을 받을 계획이다. 경남도는 내부검증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문제점을 도민들이 알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장수 경남도 공보특보는 “‘앞으로 인사검증은 도민들로부터 직접 받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홍준표 지사가 도민들에게 했던 약속에 따라 새로운 인사검증 제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홍 지사와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은 도지사가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장을 임명하기 전에 도의회로부터 ‘의견 청취’ 형태의 인사검증을 받기로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법적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탓에 지난 7일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 대표이사와 경남발전연구원장 내정자 등 2명을 대상으로 첫 ‘의견 청취’를 한 직후부터 운영방식 등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자, 홍 지사는 지난 14일 ‘의견 청취’를 중단하고 도민들로부터 직접 인사검증을 받겠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퇴임한 MB가 받을 전직 대통령 예우는…
■ 표류하는 ‘텐아시아’…강명석 편집장 사표
■ 지난해 프로야구 시청자 ‘4억4700명’
■ 이마트 “3.1절 지루하다”고 했다가 된통…
■ [화보] 본회의 참석한 문재인 ‘오랜만입니다’
■ 퇴임한 MB가 받을 전직 대통령 예우는…
■ 표류하는 ‘텐아시아’…강명석 편집장 사표
■ 지난해 프로야구 시청자 ‘4억4700명’
■ 이마트 “3.1절 지루하다”고 했다가 된통…
■ [화보] 본회의 참석한 문재인 ‘오랜만입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