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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진주의료원 폐업은 공공의료 포기”

등록 2013-02-27 21:34

야당·의료노조 “자본논리 앞서”
도청 항의방문 폐업철회 촉구
경영정상화 대책위 구성 제안
도 “수익·공공성 모두 떨어져”
경남도의 공공의료기관인 경남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에 노조와 정치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진주의료원 노조 조합원 30여명은 27일 경남도청을 항의방문해 폐업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노조는 28일 도청을 다시 방문해, 홍준표 지사에게 직접 폐업 결정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소속이 아닌 경남도의원들의 원내교섭단체인 경남도의회 민주개혁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의료원 설립의 근거가 된 조례를 개정하려는 경남도의 시도를 반드시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개혁연대는 기자회견문에서 “진주의료원은 보호자 없는 병원, 장애인 산부인과와 치과, 호스피스 병동을 운영하는 등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구실을 충실히 해왔다”며 폐업이 아닌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도 성명을 내어 노·사·정·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진주의료원 공공병원 살리기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합리적 해결방안을 찾자고 제안했다.

보건의료산업노조는 성명서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은 명백한 공공의료 죽이기이자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경남도의 직무유기”라며, 경남도에 폐업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또 노조는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적자는 공공의료 수행에 따른 불가피한 적자이자 건전한 적자”라며 빚과 체불임금 청산을 위한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도 보도자료를 내어 “지역의료 공공성, 공공의료 서비스 등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돈의 논리만 앞세워 공공병원의 문을 닫는다는 것이어서 안타깝고 유감이다. 특히 병원 구성원들과의 충분한 교감과 이해, 확실한 대책이 없는 폐업 통보는 갈등과 혼란을 초래할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남도는 “진주의료원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은 물론, 공공성도 예전과 달리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이 두가지를 함께 분석해서 내린 폐업 결정이다. 입원 환자들을 모두 인근 병원으로 옮긴 뒤 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개정, 의료법에 따른 폐업 신고, 해산·청산 등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26일 경남도는 “지난해 7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적자 규모가 갈수록 커져 현재 300억원에 가까운 빚을 지고 있고, 이대로 두면 회생 가능성 없는 상황에서 혈세가 끝없이 투입되거나, 3~5년 안에 모든 자본금을 잠식하고 파산하게 될 것”이라며, 진주의료원의 폐업 결정을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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