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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친을 집에…” 나무라는 아버지 흉기로 찌른 아들 검거

등록 2013-02-28 16:15수정 2013-03-04 11:19

경찰, 20대 남성 체포…구속영장 신청 예정
울산 중부경찰서는 28일 자신을 나무라는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존속살해 미수)로 울산 중구 ㅎ아무개(21)씨를 범행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ㅎ씨는 이날 0시20분께 아버지와 함께 사는 집에서 아버지와 다투다 흉기로 아버지의 얼굴과 목 부위를 4∼5차례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ㅎ씨는 이날 아버지가 외출해 집에 없는 줄 알고 여자친구를 데려왔으나 아버지가 안방에 있는 것을 알고는 여자친구를 작은 방 옷장에 숨도록 했다가 인기척을 느낀 아버지에게 들켜 “왜 여자를 데리고 왔느냐”고 야단을 맞자 아버지에게 대들며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집에 있던 ㅎ씨 누나가 여자친구와 함께 황씨를 뜯어말렸지만 ㅎ씨는 더욱 화를 참지 못하고 부엌에서 흉기까지 들고와 아버지에게 휘두르다 누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이나 일정한 직업을 찾지 못한 ㅎ씨가 평소에도 여자친구를 사귀는 등의 문제로 아버지와 잦은 갈등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시 ㅎ씨는 술에 취해 있었는데 경찰에 붙잡혀 온 뒤 술이 깨면서 범행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ㅎ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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