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동료간 지원 사업’ 시작
실경험 큰 도움…거리감도 없어
실경험 큰 도움…거리감도 없어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립에 성공한 장애인들이 동료 중증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나섰다.
대구지역 장애인단체인 ‘대구사람장애인 자립생활센터’(saramcil.org)는 5일 “지역사회에서 자립을 준비하는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다음달부터 자립의 구체적 경험과 절차를 알려주고 정보를 제공하는 ‘동료간 사례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장애인들을 찾아 나설 사람장애인 자립생활센터 동료지원팀 김봉조(35)씨는 “중증장애인이라도 자립할 수 있다는 굳은 의지를 심어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복지시설이나 부모한테서 독립해 자립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여러 경험을 동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뇌병변 1급 장애인인 김씨는 자립에 성공해 8년째 시민단체에서 장애인 상담을 하고 있다. 그는 동료 2명과 함께 다음달부터 자립을 준비하는 장애인들을 만나러 나갈 계획이다. 이미 장애인 14명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상태이다.
대구사람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이연희(30) 사무국장은 “김씨 같은 장애인이 장애인들을 만나 구체적 경험을 전해주면 심리적 거리감이 없어져 효과가 매우 높다. 비장애인들보다는 일을 처리하는 속도가 빠르지 않지만 장애인들이 자립생활 터전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053)295-4240.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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