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금광 개발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100억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6일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132억원을 투자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사기업체인 금융다단계 업체 ㅅ국제무역투자㈜ 한국지사 간부 강아무개(40)씨와 중국인 2명 등 모두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사무실을 열고 금광 개발에 투자하면, 13~22개월 동안 원금의 180∼320% 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2100여명(중국인 94명)한테서 132억여원을 투자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이 운영한 사기업체는 태국에 본사를 두고 말레이시아, 홍콩, 호주, 인도네시아, 캐나다, 한국 등에 지사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투자 초기에 약속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등 투자자들을 안심시켜 투자금을 기하급수적으로 불렸고, 신규 모집자에게 5~8%의 수당을 지급하는 등 하위 투자자의 투자금 일부를 상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피라미드 형태로 조직을 운영했다. 경찰은 이들이 소유한 은행계좌에서 투자금 2억9500만원을 압수하는 한편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권현주 전북청 사이버수사대장은 “확인되지 않은 고수익을 보장하며 투자금을 모집하는 행위는 범죄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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