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중학생의 불장난’ 나뭇잎에 불 붙이다가…

등록 2013-03-10 14:01수정 2013-03-10 15:16

무심코 던진 담뱃불이…전국 곳곳서 산불 21건
주민 대피 ‘난리통’…울산 가축 560여마리 죽어
9~10일 전국 곳곳에서 21건의 산불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으며, 2000여명이 한때 대피했다.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겹친 날씨여서 삽시간에 불이 번지면서 피해를 키웠다.

지난 9일 오후 3시30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 주택가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5㏊를 태우고 17시간만인 10일 아침 8시30분께 진화됐다. 이 불로 거동이 불편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집에 있던 주민 안아무개(80)씨가 숨지고 14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 47가구 주택이 불에 타 11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날 불은 이아무개(12·중학교 1년)군이 친구들과 라이터로 나뭇잎에 불을 붙이는 장난을 하다 낸 것으로 드러났다.

비슷한 때인 이날 오후 3시45분께 포항시 남구 연일읍 우복리 야산에서도 산불이 나, 다음날 아침 7시께까지 3㏊를 태웠다. 이 불은 규모가 크지 않았으나, 대부분의 소방 인력과 장비가 용흥동 산불 진화에 투입된 상태에서 발생해 소방 당국이 어려움을 겪었다. 같은날 오후 3시31분께는 경북 봉화군 재산면 상리 노장골 미린산에서 주민 김아무개(53)씨가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산불이 발생해 임야 15㏊를 태우고 다음날 아침 9시30분께 꺼졌다.

이날 저녁 8시30분께 울산 울주군 상북면 향산리 야산에서도 불이 나 언양읍 송대·직동·다개리 등 주변 7개 마을로 번지면서 임야 50여㏊를 태웠다. 야간진화에 어려움을 겪던 소방 당국은 10일 아침 날이 밝는대로 본격적인 진화작업에 나서 오후 1시께 불길을 잡았다. 이날 불로 주민 3명이 부상을 당하고, 소·돼지 등 가축 560여마리가 죽었다. 또 23가구가 불탔으며, 7개 마을 주민 1890명이 대피했다. 이날 오후 3시50분께 경남 합천군 가야면 기터마을 뒷산에서도 불이 나 임야 10㏊를 태우고 15시간여 만에 꺼졌다.

이날 오후 3시께 전북 남원시 아영면 의지리에서는 들에서 잡풀을 태우던 양아무개(80)씨와 아내 김아무개(78)씨가 숨졌다. 경찰은 이들이 잡풀을 태우던 중 강풍에 불이 번지자 이를 진화하려다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이날 오전 11시53분께 제주시 월평동 첨단과학단지 동남쪽 목장에서 불이 나 산림 등 8㏊를 태우고 15시간여 만에 꺼졌다. 충남에서도 이날 오후 1시43분께 예산군 덕산면 수암산 중턱에서 불이 나 산림 4㏊를 태우고 4시간여 만에 꺼졌다. 비슷한 시각 공주시 정안면 무성산 인근에서도 불이 나 산림 2㏊ 상당이 불에 탔다. 앞서 오전 11시35분에는 홍성군 홍북면 대동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0.06㏊를 태우고 30여분 만에 꺼졌다. 강원 춘천시 북산면과 광주 광산구 삼거동 야산 등 에서도 크고 작은 산불이 났다.

울산 포항 춘천/최상원 김일우 박수혁 기자 csw@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노회찬 부인 김지선씨 “안철수, 양보해 달라”
1200만 돌파 ‘7번방의 선물’, 흥행기록 다시 쓰나
불길 속 80대 독거 노인 구해낸 포천시의장
돌아와요 부산항에 커피 마시러
죄수 만드는 민간교도소 산업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