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의회 이부휘 의장
경기 포천시의회 이부휘(56·사진) 의장이 불이 난 자신의 이웃 집에서 홀로 사는 80대 할머니를 구했다.
10일 포천소방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오전 7시29분께 포천시 영북면 운천리 이아무개(89·여)씨 집에서 불이 나, 불길 속에 갇혀 있던 이씨를 옆집에 사는 이 의장이 구했다. 불은 오전 7시29분께 이씨의 집 안방에서 났으며 26분 만인 오전 7시55분께 33㎡의 단층집을 모두 태우고 꺼졌다.
당시 20여m 떨어진 집에서 잠자던 이 의장은 “인근 각흘봉을 찾은 등산객들이 ‘불이 났다’고 외치는 소리에 깼다. 이씨가 고령에 거동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슬리퍼를 신고 내복만 입은 채로 곧바로 이씨의 집으로 달려갔다”고 말했다. 이 의장이 도착한 순간 불길은 커지고 있었다. 그는 “안방 쪽 불길이 커서 바로 들어가지 못했다. 바람을 막으려고 안방 앞에 수수깡과 나무판으로 만들어 설치한 차단막을 발로 차 쓰러뜨리고 들어가 안에 있던 이씨를 찾아 동네 주민과 부축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장은 왼쪽 어깨에 1도 화상을, 이씨는 손등과 엉덩이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
포천소방서 영북 119안전센터 이성재 팀장은 “도착해보니 이씨는 구조된 상태였다. 화재 진압 중 부탄가스가 ‘펑’, ‘펑’ 터졌다. 제때 구출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소방서 쪽은 이씨가 부탄가스를 이용해 아침식사를 지으려다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포천/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아버지 닮은 ′박근혜 시대′ 실세 그룹은?
■ 진보정의당, 안철수 대항마로 ‘노회찬 부인’ 김지선 공천
■ 김병관 “지금까지 청렴하게 살아왔습니다…부동산 딱 두개 성공”
■ 왜 대통령은 안경을 잘 안 쓰나요?
■ [화보] 손연재의 상큼한 새내기 등교 패션
■ 아버지 닮은 ′박근혜 시대′ 실세 그룹은?
■ 진보정의당, 안철수 대항마로 ‘노회찬 부인’ 김지선 공천
■ 김병관 “지금까지 청렴하게 살아왔습니다…부동산 딱 두개 성공”
■ 왜 대통령은 안경을 잘 안 쓰나요?
■ [화보] 손연재의 상큼한 새내기 등교 패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