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단체들 기자회견 열어
“고용부도 이마트때와 달리 늑장”
“고용부도 이마트때와 달리 늑장”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 울산지역 20여개 시민사회노동단체로 꾸려진 ‘울산지역 불법파견 대책위원회’는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문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현대차 공장 압수수색과 정몽구 회장 구속 등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현대차와 정몽구 회장에 대해서도 “국민의 사랑으로 성장한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길은 불법파견의 정규직 전환”이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전향적인 안을 제시해 성실하게 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불법파견 대책위는 회견에서 “고용노동부는 최근 이마트 불법파견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로 1만여명의 정규직화를 이끌어냈으면서, 정작 현대차에 대해서는 늑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불법파견 고발만 4차례 되는 현대차에 대한 검찰 수사도 올해 1월 현장조사를 시작한 이후 압수수색은 물론 관련자 소환도 안 했다. 현대차가 불법을 은폐하고 증거를 인멸할 시간만 벌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현대차 불법파견과 관련해 목요일마다 울산시내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수요일마다 울산시청·울산지검, 울산노동지청 앞 1인시위도 벌이기로 했다. 23일엔 울산노동자대회 등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불법파견과 관련해 현대차 울산공장을 현장조사하다, 지난 7일 비정규직 노조의 불법파업을 이유로 조사를 중단하고 철수했다. 당시 비정규직 노조는 “현대차가 불법파견 사실을 은폐하려고 원·하청이 함께 섞여 일하는 공정에 대해 비정규직 노동자를 다른 곳으로 전환배치하고 있다”며 이에 항의하는 부분파업을 벌였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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