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 2913명 설문조사
“입시 부담감에 의지 꺾여” 지적
“입시 부담감에 의지 꺾여” 지적
중·고교생 10명 가운데 2명가량이 수업시간에 참여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지내거나 잠을 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일권 부산시의회 교육의원이 지난해 10월8~19일 표본으로 뽑은 부산지역 초등학교 6학년생, 중학교 2학년생, 고등학교 2학년생 등 2913명을 대상으로 ‘수업 태도 실태조사’를 했더니, 중학생의 21.4%와 고등학생의 24.8%가 ‘수업시간에 무기력감을 느끼거나 잠을 잔다’고 대답했다. 학급당 인원 30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중학교는 6~7명, 고등학교는 7~8명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지내거나 잠을 자고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 6학년은 응답자의 2.5%가 수업시간에 무기력하게 지내거나 잠을 잔다고 대답했다.
‘수업에 집중하며 학습하느냐’는 질문에 초등생 47%, 중학생 32.8%, 고교생 32.4%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또 초등학생의 25%, 중·고교생의 30% 정도는 수업 준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수면시간은 중학생은 7시간 이상~8시간 미만이 38.1%로 가장 많았다. 또 6시간 이상~7시간 미만이 33.3%로 뒤를 이었다. 8시간 이상은 16.2%, 5시간 이상~6시간 미만은 11%였다. 고교생은 5시간 이상~6시간 미만이 4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6시간 이상~7시간 미만이 27.6%로 뒤를 이었다. 5시간 미만을 잔다는 응답자도 19.1%에 이르렀다.
사교육 참여율은 중학생이 고교생보다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 중학생은 67.4%로 참여하지 않는 비율 31.7%의 두배를 넘었다. 고교생은 55.7%가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일권 의원은 “중·고교생의 3분의 1가량이 수업시간에 잠을 자거나 참여하지 않는 것은 점차 쌓여가는 학습량과 그로 인한 피로감, 입시에 대한 부담감 등이 작용해 학습 의지가 꺾여 자포자기하거나 학습을 재미없는 의무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공교육의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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