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13일 주민설명회 강행
도·상주·괴산 주민들 거센 반발
개발반대 기념 환경전시관 무색
도·상주·괴산 주민들 거센 반발
개발반대 기념 환경전시관 무색
경북 상주시가 문장대 온천 관광지 조성사업을 재추진해 충북 괴산 주민이 반발하는 가운데 괴산군 청천면 선평리의 괴산 환경문화전시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전시관은 1987년부터 계속된 문장대·용화 온천 개발 저지를 이룬 괴산 주민들과 환경 지킴이 등의 활동을 기념하려고 괴산군이 7억5천만원을 들여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
환경문화전시장에는 온천 개발 저지운동과 관련한 주민들의 활동일지, 재판기록 사본, 사진자료 등이 전시돼 있으며, 주민들의 바람을 담은 타임캡슐이 들어 있는 돌탑과 솟대, 장승, 기념비 등이 어우러져 있다. 환경 지킴이 기념비(사진)는 주민 환경운동을 상징한다. 남녀노소가 지구 주변을 손을 잡고 보호하고 있는 금속 조형물 아래로 환경 지킴이들의 땀방울을 형상화한 물방울, 청정 괴산을 상징한 산모형 등이 새겨져 있다. 박관서 문장대 온천 저지 대책위원장은 “이 전시관은 후손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려고 세운 것이다. 경북 상주시 쪽이 문장대 온천을 다시 추진한다니 후손에게 어떤 교훈을 남겨야 할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상주시가 13일 오후 2시 상주시 화북면사무소 서부출장소에서 문장대 온천 관광지 황경영향평가 보고서 주민 설명회를 강행하기로 하자 충북지역의 온천 반대 여론도 달아오르고 있다.
충북도는 “대법원이 2차례나 개발 허가를 취소 판결한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도민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사업을 총력 저지하겠다”는 의견서를 12일 상주시에 보냈다. 괴산군도 이날 대책회의를 열어 “도민, 환경단체와 함께 사업 저지에 나서겠다. 온천 개발에 따른 오염으로 유기농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충북지역 환경단체 14곳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주시는 환경파괴, 주민·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문장대 온천 개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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