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자치연대 매달 ‘역사기행’
한달에 하루 정도 시간을 내면 청주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행이 시작된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와 <충청리뷰>는 24일부터 12월까지 ‘청주 문화 역사 기행’을 연다. 다달이 한차례씩 선사시대부터 근현대 일제 강점기까지 지역의 역사 문화 현장을 샅샅이 누비는 기행이다.
3월에는 ‘동굴에서 하천으로’라는 이름으로 선사·삼한시대의 청주를 살핀다. 청주박물관, 충북대박물관, 정북동토성, 부모산 등 주요 유적지를 찾는다. 5월에는 삼국시대로 여행한다. 청주백제유물전시관, 청원 부강남성골 산성, 보은 삼년산성 등 격전의 삼국시대를 들여다본다.
6월에는 청주 보살사, 용화사 등을 찾아 신라의 불교 문화를 살피고, 7월에는 청주 철당간, 고인쇄박물관 등에서 직지심체요절 등 고려시대 인쇄 문화의 중심 청주를 여행한다. 8~9월은 청주향교, 신항서원 등을 찾아 조선시대 기호학맥과 삼남의 길목이었던 청주의 지리적 여건 등을 조사하고, 11월 청원 귀래리 신채호 사당 등에서 일제 강점기 저항의 도시 청주·청원의 시대정신을 기린다. 4월은 전남 보성 태백산맥 문학관, 10월은 경남 하동 이병주 문학관 등으로 문학기행을 하고, 12월에는 답사 내용을 모은 보고서를 낼 참이다.
서원대에서 ‘청주의 역사와 문화’ 등을 강의한 강태재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 고문이 기행·답사 때마다 해설사로 참여한다. 강 고문은 30여년 동안 지역을 공부해 왔으며, 직지포럼·내륙문학회·충북문인협회·문화사랑모임 등의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강태재 상임고문은 “중앙과 왕조 중심의 획일적 역사에서 벗어나 민초·민중의 눈으로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안으려 한다. 재미있으면서도 가슴 언저리가 따뜻해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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