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현고가도로
서울시 16번째로 철거 결정
국내 최초의 고가차도인 서울 아현고가도로(사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길이 939m의 왕복 4차로로 시청~아현~신촌을 잇는 아현고가도로는 1968년 9월19일 설치됐고 하루 교통량은 8만여대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공사 발주 및 교통규제 심의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6월까지 125억원을 들여 아현고가도로를 단계적으로 철거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아현고가도로가 현재 교통 흐름에 맞지 않고 도시 경관을 해치는데다 해마다 4억원이 넘는 보수·보강 비용이 들 정도로 낡아 철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고가도로로 단절된 이대역~서대문 사거리 구간에 내년 6월부터 12월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 2.2㎞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하반기에 가로수 등을 옮기고 교통소통을 위한 차로 확보 공사를 하고 겨울방학 등 교통량이 적은 겨울철에 공사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공사 중 교통정체 등이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과 주변 우회도로 이용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시는 2009년 12월 성장과 건설 위주의 문화, 자동차 위주의 교통정책이 사람 위주의 도시정책, 대중교통 위주의 교통정책으로 바뀌면서 도로 환경이 바뀌고 있다며, 시내 고가차도 연차별 철거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15개의 고가차도가 철거됐고, 아현고가도로는 철거되는 16번째 고가다.
김병하 시 도시안전실장은 “아현고가차도를 철거하면서 산업화 유산의 모습을 남기고자 표석 등 역사적 흔적을 간직하는 작업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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