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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동두천선 미군과 한국인 ‘난투극’

등록 2013-03-17 13:08수정 2013-03-17 22:24

흉기 휘두른 한국인 영장신청키로
미군 1명 중태…나머진 헌병대 넘겨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주한미군과 한국인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져 미군 1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미군 병사들한테서 구타당하다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로 한국인 1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7일 동두천경찰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6일 아침 6시께 동두천시 보산동 관광특구에서 한국계 미군 유아무개 하사의 부인(27·필리핀인)이 술을 마신 뒤 비틀거리자 지나가던 미군 2사단 ㅈ(23) 상병 등 미군 4명이 부축했다. 이를 본 같은 부대 유 하사는 미군들이 부인을 성추행하는 것으로 오인해 싸움이 시작됐다.

유 하사는 차량에서 꺼낸 야구방망이를 부인에게 건네고 자신은 길이 33㎝의 흉기를 휘둘렀다. 이때 유 하사와 알고 지내던 이아무개(33)씨가 지나가다가 끼어들었다. 이씨는 미군들에게서 집단 구타를 당하자 유 하사의 흉기를 빼앗아 미군들에게 내저었다.

미군 이병 1명이 흉기에 복부를 찔려 중태에 빠졌다가 의식을 회복했으며 서울 용산 미8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다른 미군 병사 2명도 둔부와 손 부위를 각각 다쳤다.

이씨와 미군들은 모두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다툰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동두천/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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