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나간 다방 여종업원 모텔서 숨진 채 발견돼

경기도 화성시내 한 모텔에 배달을 갔던 40대 다방 여종업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여성은 2002년 북한을 탈출해 수원에서 혼자 살아왔으며 지난 16일부터 다방에서 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오후 11시30분께 화성시 향남읍 한 모텔 객실에서 인근 다방 여종업원 김아무개(45)씨가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지배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원피스 하의가 가슴 부위로 말려 올려졌고 하의가 벗겨진 채 숨져 있었다.

숨진 김씨의 이마에는 둔기로 맞은 듯한 타박상이 있었고 목이 졸린 흔적도 발견됐다. 그러나 검안상으로 성폭행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를 발견한 모텔 지배인은 “배달 나간 여종업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다방 쪽 연락을 받고 객실을 확인해 보니 (김씨가)바닥에 쓰러져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녹화화면을 분석한 결과, 김씨가 발견된 객실에 투숙했던 40대 중반의 남성은 이날 오후 7시40분께 모텔을 빠져나갔고, 이 남성은 키 165~170㎝ 키에 등산용 모자를 쓰고 있었다. 또 모텔에서 30여ｍ 떨어진 다방에 일하는 김씨는 오후 2시께 커피 배달 전화를 받고 10분 뒤 여관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다방과 여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용의자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는 김씨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금전 및 원한관계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씨 주검의 부검을 맡겼다.

화성/김기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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